"개성 만점의 지역 축제 보러 오세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색을 살린 다양한 축제가 연일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5월에 들어서자마자 열려 지난 6일 막을 내린 한산 모시문화제를 비롯해 함평 나비 대축제, 춘향제 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갖가지 축제들이 이미 화려한 축제의 문을 열었고 뒤이어 펼쳐질 다양한 축제들도 5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울긋불긋한 꽃들이 온 산을 뒤덮고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5월, 이번주는 온 가족이 함께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떠나보자.

▲오는 11일 전북 무주군에서는 이곳의 상징화인 철쭉이 덕유산 일대에 만개해 온 산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무주 철쭉제 가 펼쳐진다.

봄철 관광객 유치와 관광발전을 위해 구천동 상인회에서 소규모로 행해지던 산신제의 규모를 확대시켜 1996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한 철쭉제는 산행대회,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 채취대회 등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인간과 환경이 어우러진 환경 친화적인 만남을 주제로 열린다.

축제가 펼쳐지는 무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라, 경상, 충청 3도의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지역으로 나제통문, 구천계곡, 대문바위, 천일폭포, 적상산, 덕유산, 백련사 등의 지역 명소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주 철쭉제에서는 산신제, 등반대회, 산나물 채취대회, 윷놀이, 철쭉 아가씨 선발대회,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대구시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과 약초식물원이 있는 대구수목원 일대에서 오는 11일까지 펼쳐지는 '약령시 축제' 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건강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승기예(한약재 썰기)경연, 내가 썬 약재 약첩싸서 가져가기, 청년 허준 선발대회 등 25개 행사가 진행되며,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야간 이벤트로 주부풍물패 공연과 강령탈춤 배워 보기, 품바 공연, 추억의 약장수 공연, 퓨전타악 '카타'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차 시배지와 진교면 찻사발 도요지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야생차 문화 축제에는 녹차잎 따기 경연과 어린이 차예절 경연, 녹차 떡메치기, 찻사발 빚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하루 묵으면서 차를 스스로 만들어 마시는 민박체험도 있어 녹차로 만든 부침개, 한과, 국수, 수제비, 동동주, 냉면 등을 맛보고 농가에서 직접 만든 녹차를 싸게 사는 알뜰 쇼핑의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철쭉과 야생화가 만발한 충북 단양군 소백산 일원과 단양읍 내에서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7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소백산 철쭉제' 가 펼쳐진다.

행사 첫날인 22일은 향토음식 특별전과 길놀이, 불꽃놀이가 열리며 23일에는 시화전, 마당극, 특집 음악회, 야외 영화상영 24일에는 개막식과 시가행진, 군민 한마당 큰잔치, 자연 사랑 문예 백일장, 철쭉요정 선발대회, 철쭉가요제 등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에는 소백산 연화봉 등산로와 정상에서 철쭉꽃길 걷기, 철쭉여왕 선발대회 등이 마련된다.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제주의 용연포구에서 열리는 '용연야범 축제' 역시 색다른 축제 문화를 관람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연포구에서의 밤 뱃놀이 풍경을 뜻하는 용연야범(龍淵夜帆)은 제주의 절경을 일컫는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로 조선조 제주목사들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진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14일 용연 인근의 제주목 관아에서 한시 백일장, 시조 경창대회를 연 뒤 용연계곡에서 전통 활쏘기대회가 마련된다.

15일 오후 7시부터 용연에서 제주 전통 뗏목인 '테우'를 무대로 민요·판소리·성악 등이 어우러지는 선상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