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극복·국민통합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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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극복·국민통합 완성”
  • 진창현 기자
  • 승인 2010년 02월 03일 00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2월 03일 수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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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예비후보 등록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영·호남 패권싸움에 끼인 충청도의 역사를 답습할 수 없습니다. 삼성은 세계 어딜가도 통하니까 대한민국 1등인 것입니다. 부산, 광주에 가더라도 지지받을 수 있는 제가 충청 정치인으로 성장한다는 건 곧 충청도가 전국에서 앞장선다는 의미입니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이번 충남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를 통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6·2 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 2일, 안 최고위원은 선관위 등록절차를 마친 후 충청투데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지역을 분열시키고 정책 노선을 가르며 싸우는 정치는 있지만 진정한 통합의 정치는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역주의 극복, 국민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고 싶다”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지방자치는 지방이 자체의 힘을 갖고 발전 전망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16개 광역단체장, 230개 기초단체장이 합의해서 대한민국을 끌고가야 하는데 지금은 대통령에게 잘 보여 예산 몇푼 따는 정도가 전부”라고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지역의 소(小) 대통령인 단체장이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싸우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위험하다. 분권시대의 지도자 가 필요하다”며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함께한 사람으로서 전국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저만이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최고위원은 충청도 출신으로서 느꼈던 비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김종필 전 총재가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스스로 기회를 박탈당하면서 대들고 싸울만도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힘있는 곳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행동하는 게 미웠다”며 “생각해보니 그게 영·호남 패권싸움에 낀 충청권의 비애였다”고 성토했다.

세종시와 관련, “민심을 잘 헤아려야 한다. 내가 돌아본 민심은 행정도시 이전을 두고 몇 번이나 말을 바꾸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에 대해 잘못했다고 한다. 선과 악은 분명히 가려진다. 내가 출마하는 것도 그걸 가려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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