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바꾸고 체지방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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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바꾸고 체지방 줄여라
  • 박길수 기자
  • 승인 2003년 12월 31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12월 31일 수요일
  •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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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예방법
▲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5년에 1회씩은 고지혈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지혈증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평가하고, 이를 기준으로 조절 목표를 정해야 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뇌졸중, 말초 동맥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또 다른 심혈관 질환의 주요한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낮은 고밀도지단백,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등이 있다.

이 밖에 비만, 운동 부족, 동맥경화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잘못된 식습관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확인한 다음 공복 상태에서 지단백(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및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을 측정해야 한다.

이 가운데 저밀도 지단백은 심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저밀도지단백이 100(mg/dl) 이하는 적절, 100∼129는 거의 적절, 130∼160은 약간 증가, 160 이상은 증가, 190 이상은 매우 증가됐다고 정의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저밀도지단백 100 이하를 목표로 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주요 위험 인자를 2개 이상 가진 경우는 130 이하로, 위험 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는 160 이하로 조절한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공복 상태에서 채혈해서 검사해 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5년에 한번씩은 고지혈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현재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45세 이상의 성인은 자주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와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란 치료적 식사 요법, 체중 감소, 운동 증가를 말한다.

고지혈증 치료의 기본은 식사요법이다.

식사요법의 목표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칼로리 제한과 운동을 통한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저지방 식이와 식이섬유 섭취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포화지방산의 섭취 제한(총 열량의 7% 미만)과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하루 200mg 미만), 총 지방은 총 열량(칼로리)의 25∼35% 섭취 ▲탄수화물은 총 열량의 50∼60% 섭취 ▲단백질은 총 열량의 약 15% 섭취 ▲식물성 스테롤(하루 2g)과 수용성 섬유(하루 20∼30g) 섭취 증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열량 섭취 등이 있다.

치료수준의 식사요법이 되기 위해서는 영양사와의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의학적 영양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지혈증 환자가 가급적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육류, 소시지, 베이컨, 튀긴 닭고기, 달걀 노른자, 메추리알, 생선알 및 젓갈류, 치즈, 아이스크림, 버터, 쇼트닝, 크랙커, 비스켓, 초콜릿, 파이, 케이크, 도넛, 야채튀김 등을 들 수 있다.

고지혈증 환자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나아가 생활의 일부가 돼야 한다.

권장할 만한 운동의 종류로는 속보, 조깅,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속보가 가장 쉽고 대부분 환자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약하면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 즉 식사요법, 운동, 체중조절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뇌졸중 같은 각종 성인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치료적 생활양식 변화만으로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될 때 시도한다.

다시 말하자면 충분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지혈증 환자나 유전적으로 고지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통하여 혈중 지질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약물치료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dl 이상,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이상, 중성지방이 360mg/dl 이상일 때는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고지혈증을 치료할 때는 동반된 심혈관 질환의 다른 위험 인자들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혈압의 치료, 금연,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과응고 상태를 낮추기 위한 아스피린 사용 등이 포함된다. 

<도움 주신 분 : 건양대 병원 박근용 내분비내과 교수> 

고지혈증 환자의 생활가이드

1. 하루 3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한다.

2. 과식은 피하고 곡류(밥, 빵, 떡 등), 어육류(생선, 고기 등), 채소, 우유, 과일 등을 다양하게 먹는다.

3. 합병증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싱겁게 식사를 한다.

4. 술은 고혈압과 뇌졸중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으나, 만약 마실 경우에는 주 1∼2회 이내로 하고, 1회는 2잔 이내로 마시도록 한다.

5. 잡곡류 (콩, 보리, 현미), 채소류,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6. 햄, 소시지, 핫도그, 반조리 식품 등의 가공식품은 피한다.

7. 비만하다면, 과일이나 우유는 조금씩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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