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주5일 근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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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주5일 근무 어쩌나…"
  • 박길수 기자
  • 승인 2003년 12월 31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12월 31일 수요일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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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단계시행 앞두고 시기 저울질
내년 7월부터 공공 부문과 금융보험, 1000명 이상 사업장이 단계적인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하자 대전·충남지역 종합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며 불안한 새해를 맞고 있다.

주5일 시행에 따른 진료수입 감소는 불 보듯 뻔하지만 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데다 토·일요일에 환자진료를 담당할 의료진 구성 등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이들 병원도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시행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아직까지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묘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체 주5일 근무 시행시기도 결정하지 못했다.

건양대병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주5일제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분석한 후 2005년에 본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단 내년 노사협의를 통해 자체 주5일 근무 도입 시기를 결정하기로 한 충남대병원은 환자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현재까지 일손이 미치지 못하는 주말 수술과 시술의 분담방안과 의료진 편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진료수입의 감소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는 종합병원도 있다.

대전 성모병원은 주5일제 시행으로 병원운영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병원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꾸준한 연구와 검토를 통해 진료수익 결손을 최소화하고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2004년의 큰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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