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선 이렇게]기혈순환 문제… 향소산등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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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선 이렇게]기혈순환 문제… 향소산등 처방
  • 대전매일
  • 승인 2004년 01월 07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01월 07일 수요일
  •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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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원 형제당한의원장
만성통증과 우울·불면증

임상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불안·불면·우울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요인들은 다시 통증에 민감해지거나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등 악순환을 형성하기도 한다.

또 통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기분이나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울러 식욕이 없어지고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성기능 감퇴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의 고전에도 '황제내경(黃帝內經)'의 '거통론(擧痛論)'에서 통증의 병인 병리 치료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이래로 통증과 함께 불면이나 불안·소화장애 등이 같이 발생하는 기록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통증은 주로 기혈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원인은 통증뿐만 아니라 다른 증상을 같이 유발할 수 있는 원인들이다.

결국은 이러한 원인이 오래 경과하면 다른 질환들이 병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환자에게는 각종 통증을 치료하는 처방에 천왕보심단 소요산이나 향소산 등 불안·불면에 사용하는 처방을 더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통증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걷기, 달리기, 등산, 생활체조 등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이나 종교생활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

또 취침 전에 따뜻한 물로 가볍게 목욕을 하는 것도 기분 전환과 불면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향기 요법을 병행하는데 라벤더, 일랑일랑, 사이프러스 등의 아로마 오일을 증상에 따라 목욕물에 넣거나 베개에 몇 방울 뿌려 주기도 한다.

결국 통증치료에 있어 질병을 극복해내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통증치료에 임할 때에 몸의 건강과 동시에 마음의 건강을 함께 이루어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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