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갑상선 질환 치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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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갑상선 질환 치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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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년 01월 07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01월 07일 수요일
  •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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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규 하나로내과의원 원장
갑상선 호르몬은 목의 앞쪽에 있는 갑상선에서 생산되며, 그 기능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당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관인 갑상선에 장애가 생기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기능 항진증이나, 적게 생산되는 기능 저하증이 생긴다.

기능 항진증의 증상은 몸무게가 줄고 쉽게 피로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땀이 많아지고,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불순, 무월경 등이 생긴다.

기능 저하증 증상은 무기력, 피로감, 부종, 우울증, 손발 저림 등이 생길 수 있다.

기능 저하증은 전 인구의 1~2%, 기능 항진증은 0.1~0.3% 정도로 나타나며, 여자가 남자보다 3~8배 정도 많고 여성의 약 10%는 출산 뒤 일시적으로 갑상선 질환이 생겼다 자연히 낫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 기능 이상 질환이 치료가 잘 안되거나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갑상선 기능항진증, 기능 저하증의 치료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완치가 안되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지만 하루 한 알 정도의 갑상선 호르몬제로 완벽하게 정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약(항갑상선제)을 이용해 갑상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치료기간은 1~2년 정도 걸린다.

치료 후에 약 40∼50% 정도는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둘째는 동위원소나 수술로 갑상선을 아예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 이후 기능 저하증이 생기므로 기능 저하증에서와 같이 지속적으로 하루 한 알 정도 호르몬제를 복용한다.

대부분 갑상선 기능질환의 치료기간이 길기 때문에 지루해하거나,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증상이 심화된 상태에서 새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 전체의 활력을 주관하는 호르몬으로 식사 이상의 중요성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요오드(미역, 다시마 등)에 관한 잘못된 속설이 난무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항진증 환자는 미역이나 다시마는 못 먹고, 저하증 환자는 미역·다시마를 많이 먹어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요오드 섭취량과 호르몬 생산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또한 임신이 된 경우에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신생아의 갑상선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약을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주치의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하고 밝은 생활을 영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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