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장승공원 '역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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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장승공원 '역사'가 빠졌다
  • 이진우 기자
  • 승인 2004년 03월 05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03월 05일 금요일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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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지역별 상징없이 창작물 일색
칠갑산 장승공원이 조성된 지 5년이 지났으나 지역 특성이나 역사성을 살리지 못한 채 창작 장승 일색으로 조성돼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하다.

칠갑산 장승공원은 칠갑산과 장곡사를 찾는 관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칠갑산 주변 마을에서 전래돼 내려오는 장승문화를 재조명, 국제적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취지로 청양군이 5년 전 장곡사 주차장 주변에 조성해 매년 장승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공원에 조성된 장승들이 대부분 창작물로 역사성이나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나열식으로 진열돼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뜻 있는 지역 주민들은 시대별, 지역별 주제를 설정해 장승들을 재배치하고 관광객들이 실제로 장승을 깎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특색 있는 공원조성이 요구된다고 주문하고 있다.

주민 김모(청양군 청양읍 읍내리)씨는 "공원 내에 장승의 유래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과 휴식공간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승공원을 청양을 대표하는 명소로 가꾸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며 "우선 올해 도비와 군비 1억 6000여만원을 투입, 장승축제 이후 시설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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