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청양군 화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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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청양군 화성면
  • 이진우 기자
  • 승인 2004년 03월 09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03월 09일 화요일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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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움속 인재·유적 돋보여
청양군 화성면(면장 조예곤)은 청양읍과 대천시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남으로는 해발 500m의 백월산이 동서로 뻗어 있고 동으로는 구봉산, 서북방으로는 해발 791m의 오서산이 에워싸고 있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 조선조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 선생의 영정을 모신 구재리에 위치한 상의사. 이곳은 채제공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산세와 지형으로 인해 화성 어느 곳을 가든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이곳은 인물이 많이 나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조선조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蔡濟恭) 선생은 이 고장 구재리에서 출생했으며, 지금도 구재리에는 선생의 영정(도지정 유형문화제 제130호)을 모신 사당(상의사)이 있다. 그리고 홍주의병을 주도했던 안병찬, 채광묵, 안항식, 안병림, 임한주, 안창식 선생 등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애국지사들이다.

이러한 인물의 맥은 근세에 와서도 그 맥을 이어 육군참모총장과 내각 수반을 지낸 송요찬 장군을 배출하였고, 전 검찰총장, 국회법사위원장을 지낸 장영순씨도 이고장 장계리 출신이다.

현재도 정종환 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형집 충남중소기업인연합회장과 한라장사 김기태 선수 등은 이 고장이 배출한 걸출한 인물들로 '인물의 고장'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화성면은 인물만큼이나 명소도 많다.

농암리에 소재한 다락골 줄무덤은 천주교 최대의 성지로 매년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두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의 출생지로 1866년 병인년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순교자 37위를 안치한 줄무덤과 무명 순교자들을 위한 묘비, 관리사무실이 있으며, 국내 최고의 천주교 성지로 꼽힌다.

이 밖에 채제공 선생의 영정을 모신 상의사와 홍주의병 전적비 등은 고향을 지키며 사는 주민들과 고향을 떠나 있는 이 고장 출신 향민들에게는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 화성은 지난 93년도에 장재리에 농공단지를 조성, 현재 11개 업체가 입주해 조미김을 비롯 복사·인쇄 필름, 콘크리트 맨홀, 재활용 봉투, 가구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지역 주민 200여명이 이들 공장에서 일한다.

화성은 또 육계와 느타리·표고버섯이 유명한데 10년 전부터 마을별로 작목반을 조직,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 지금은 농가의 주소득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밖에도 화성면의 자랑은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력이다.

매년 8월 15일이면 광복절 기념 면민체육대회를 빠짐없이 개최, 주민화합을 다져오고 있다.

또한 면민의 종을 제작해 광복절에 타종을 실시, 이 고장 출신 충신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와 충절의 고장임을 묵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 조예곤 면장
조예곤 면장은 "주민 화합과 실질적인 주민 소득증대에 중점을 두겠다"며 초임 면장으로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조 면장은 "올해부터 오지개발사업지구로 선정돼 17억원의 예산이 확보,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지역 현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며 마을 꽃동산 조성과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면장은 또 "무엇보다 화성의 자랑은 아직도 5일장이 유지되고 있는 것과 초등학교 교육시설이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미래의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이 이 지역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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