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인구는 주는데 주택난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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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인구는 주는데 주택난은 여전
  • 윤양수 기자
  • 승인 2013년 02월 12일 20시 21분
  • 지면게재일 2013년 02월 13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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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인구수 지난 5년간 1395명↓… 세대수는 519↑
핵가족화 급격히 진행… 공공임대아파트 등 절실

농촌지역의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촌 주택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양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7년말 청양군의 전체인구수가 3만3932명이던 것이 지난해 말 3만2455명으로 지난 5년간 1395명이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대수는 오히려 1만3856세대에서 1만4375세대로 519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12년말 청양군의 인구 및 세대수 추이를 보면 인구수는 매년 67~476명까지 한해 평균 279명(4.11%)씩 감소한 반면 세대수는 해마다 37~235세대, 연 평균 104세대(3.75%)가 증가했다.

세대당 평균 인구수도 2007년말 기준 2.45명이던 것이 2012년말 2.26명으로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한 가구당 평균 4~5명 이상 살던 때와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다.

이처럼 인구는 줄어들어도 세대수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예전 농촌에서는 조부모부터 종손에 이르기까지 3~4대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직계가족끼리도 분가해 새로운 세대를 구성하는 '핵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가족 중 일부가 취업과 진학 등을 위해 도시 등지로 떠나더라도 노부모 등은 거의가 시골집을 그대로 지키고 있어 세대별 인구수가 줄어도 세대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인사이동이나 일자리, 귀농·귀촌 등으로 전입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부부 또는 단신으로 새로이 단독세대를 이뤄 세대수는 되레 증가하고 있다.

군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전입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단독세대주"라며 "요즘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족들끼리도 세대원으로 편입하지 않고 단독세대를 구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최근 군내에 건립되는 중소형 아파트나 연립주택 거의가 짓기도 전에 불티나게 분양되고 있으며, 인구는 줄었지만 주택난이 여전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청양읍의 경우 전세 값이 치솟아 집 없는 서민들의 가계를 압박하는 등 도시 못잖게 주택난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청양군의 인구감소 추세가 거의 바닥을 친 상태에서 최근 들어 지역으로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운곡면에 건립 예정인 '청양스틸테크노산업단지'가 오는 2016년 들어서게 되면 1200여명의 인구증가 요인이 발생하는 등 주택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세대를 수용하고, 독거노인이나 무주택 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군내에 공공임대아파트 등의 추가건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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