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이는 지난 10일 미국계 부동산회사의 자본을 유치, 자산 및 부채 관련 매매계약이 완료되면서 11일부터 ㈜세이 디,에스라는 신설법인으로 영업 정상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경영압박의 주 원인이 된 ㈜백화점 세이의 부채 380억원은 ㈜세이 디,에스가 백화점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금융권 채권단의 부채를 상환하게 됨에 따라 ㈜백화점 세이는 청산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세이 디,에스는 독자적인 책임경영의 계기를 마련하게 돼 백화점 세이의 영업기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세이 디.에스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서 채권단의 감독하에 움직이던 모든 경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됐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역 백화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80억원인 ㈜세이 디,에스는 내달 초 주주총회를 열어 한규철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이며, 한 이사 외 6명이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어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향토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백화점 세이는 지난 98년부터 세번이나 유예된 워크아웃 상태의 어려운 경영 속에서도 세이 투를 개점해 젊은층 고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높은 매출 신상세를 이어 왔다.
또 지난해 10월 까르푸 문화점(대전시 중구 문화동 1-17)이 개점하고 중구 문화동 일대가 주택지구로 새롭게 개발됨에 따라 백화점 세이의 향방은 지역 유통가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백화점 세이는 지난 96년 8월 개점, 연면적 1만8000여평(영업면적 9000평)에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본관과 작년 8월 새로 문을 연 연면적 1만2000여평(영업면적 4873평) 규모의 신관 세이 투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