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부지조성 연내 착수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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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부지조성 연내 착수 힘들 듯
  • 이용민 기자
  • 승인 2014년 09월 29일 20시 24분
  • 지면게재일 2014년 09월 30일 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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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창 예결위원장 “집행부 소극적 태도·논리 부족 등 예산승인 불가”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MRO(항공정비산업) 유치 사업이 올해 안에 첫 삽을 뜨기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엄재창(단양·새누리당) 예결위원장은 29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경제자유구역청은 주요업무 보고 때 ‘8월 말까지 입주 희망업체와 협약서를 체결해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명확한 설명 없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MRO 부지조성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MRO 사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충북도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결위는 지난 23일 충북도가 제출한 52억 9200만원의 1지구(15만 3086㎡) 부지 조성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장선배(청주3) 의원 등이 334회 정례회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 53억원을 재심의·의결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다시 올리려고 서명을 받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도의회 상황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엄 예결위원장은 “입주의향 업체와의 협약서 교환, 청주시와의 사업비 분담계획 확정 등이 없으면 예산승인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30일 개회하는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수정안 가결은 어렵겠지만 내년 예산에는 반영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MRO 단지 조성 사업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승훈(새누리당) 청주시장은 29일 오후 3시 이언구 도의회 의장과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 시장은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려면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하는데 충북도는 적극성도 부족했고 (의회에 대한)설명도 허술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앞으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장은 “문제는 집행부의 태도가 소극적이고 설명도, 논리도 부족했던 것”이라면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물론이고 도의회 역시, 청주공항 MRO가 꼭 필요한 사업인 것에 공감하는만큼 앞으론 잘되지 않겠느냐”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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