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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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물가 '심상찮다'
  • 박희애 기자
  • 승인 2003년 01월 15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1월 15일 수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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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등 채소류값 50%나 '껑충'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지역 도·소매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폭우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 예년보다 빨라진 설 등으로 채소류 가격은 30∼50%까지 수직 상승했으며 과일류와 축·수산물 가격도 20∼30%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시장의 과·채소류 소매가격을 보면 무, 배추 가격은 김장철이 끝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반면 상추, 대파 등 전반적인 채소류 가격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적상추(1단·4㎏)는 지난해 1500원에서 500원이 올라 2000원, 대파(1단·2㎏)는 지난해 2000원에서 50% 정도 올라 3000원이다.

이처럼 채소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석유값이 폭등하면서 시설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절반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수산물의 가격도 오름세다.

오정동·노은동 도매시장의 도매가격 기준으로 14일 생태는 지난해보다 16.7%가 올라 1박스에 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시장 등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 2000원이던 동태(40㎝) 1마리는 올해 3000원으로 50% 상승했으며 명태포와 생태(60㎝·1마리)도 지난해보다 비싼 4000~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조기(30㎝·1마리)값은 지난해보다 500원이 오른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생태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지난해 여름 쏟아진 폭우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겨울철 국거리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생선 상인들이 설을 앞두고 사재기를 하는 등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모자란 데 따른 것이라고 유통 관계자는 풀이했다.

육류가격은 산지 소고기값이 5∼18% 오르면서 등심(1㎏·특상등급)이 지난해(3만5000원)보다 3% 정도 올라 3만6600원이며 상등급도 3만5000원이다.

돼지고기값은 지난해와 비슷해 국거리용(1㎏)이 5900원, 로스(1㎏) 9200원이다.

과일가격은 경락가격 기준으로 사과(15㎏·상품) 3만8000원, 신고배(15㎏·상품) 3만45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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