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사무총장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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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사무총장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만들것”
  • 박한샘 기자
  • 승인 2015년 02월 22일 19시 41분
  • 지면게재일 2015년 02월 23일 월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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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 사무총장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
올해 굵직한 행사 줄이어
지역 경제 견인차 역할도
▲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청주시문화재단 제공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60) 사무총장이 취임한지 두 달여가 지났다. 

지난해 간부급 인사들의 집단 사퇴 등 내홍을 겪은 재단은 공모를 통해 문화예술부와 문화산업부 부장을 채용하고 두 차례나 적격자가 없어 채용하지 못했던 비엔날레부 부장을 최근 내부 승진 임명하면서 안정적인 구도를 갖추게 됐다.

또한 4년 만에 인사를 단행,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재단의 성과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매주 화요일 재단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재단이 되자'는 의미를 담은 '소화재' 미팅을 갖고 있다. 

특히 내부 유능한 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적절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이 비엔날레 부장에 내부 인사를 승진 기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한 만큼 기존 인력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내에는 실력있는 좋은 직원들이 많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이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직원이 재단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고 그만두려하느냐"며 "나는 (지난해)12월 8일자로 재단의 모든 구성원과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다. 

나와 함께 일해 본 뒤 그래도 퇴사 결심이 바뀌지 않거든 그만둬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사를 결심했던 직원은 김 사무총장과 함께 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10여년 동안 재단에서 근무한 직원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을 때는 해당 직원이 이직을 결심한 곳에 갈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주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첫 번째 직원의 사퇴를 회유한 것은 그가 갈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직원의 사직서를 받아들인 것은 그의 비전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이 더 나은 환경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지원해 줄 용의가 있다. 재단 내에 있는 동안에는 열정과 애정으로 함께 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활용을 위해서는 영화 및 드라마 감독, 애니메이션 작가 등 스토리텔러들이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방문객들이 해당 공간을 방문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식사, 쇼핑, 놀이, 휴식 등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랜드처럼 이야기가 있는 공간일 때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개발회사와 엔지니어들이 먼저 고용된다는 점이 아쉽다"며 "스토리를 바탕으로 건축가들이 참여,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제조창 활용방안은 청주시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올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으로 청원군이 주최하던 초정약수축제(5월)를 올해부터 재단이 추진하게 되며 충주무술축제 역시 재단이 맡게 됐다. 

오는 3월 1일부터는 '365일 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행사'가 개최된다. 재단에 대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위해서다.

김 사무총장은 "기미년 독립선언을 주도했던 민족대표 33인 중 손병희·권병덕·신석구·신흥식 선생 등 4명의 인물이 청주 출신일 만큼, 청주는 충절과 의기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온 문화도시"라며 "청주의 역사적 자산을 다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국가의 주요 산업이며 첨단 산업인 '로봇산업'을 접목해 청소년들의 관심까지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행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조해 '살고 싶은 청주'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시민 참여도가 높아야 한다"며 "외부에서 보는 청주 축제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해외 유명 축제처럼 손꼽아 기다릴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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