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3만원 냉장고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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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3만원 냉장고 7만원
  • 박한샘 기자
  • 승인 2015년 02월 23일 19시 13분
  • 지면게재일 2015년 02월 24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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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앞두고 대학생 자취용품 등 중고거래 활기

충북도내 대학교 홈페이지의 중고거래 게시판이 새학기를 앞두고 활기를 띠고 있다.

휴학이나 어학연수, 졸업 및 취업으로 이사를 가게 된 학생들은 쓸모가 없어진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서, 입학과 복학으로 새로운 살림살이를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사기 위해 해당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한 곳에 정착하기 보다 잦은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이사갈 때 쉽게 버리거나 양도할 수 있는 중고물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세탁기, 냉장고, 침대, 책상, 전기밥솥 등을 판매한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노트북, 하드디스크, 복합기 등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거래 품목이다.

스쿠터나 자전거를 판매한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고물품 가격은 싱글 침대 5만~7만원, 책상 3만~5만원, 냉장고(70~135ℓ) 7만~10만원 선이다.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70ℓ냉장고가 20만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충분히 매력있는 가격이다.

A 씨는 책장이 포함된 책상을 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연락처로 문의할 경우 제품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판매자는 연수를 떠나게 돼 자취용품을 정리한다며 세탁기, 옷장, 행거,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을 판매 물품으로 등록했다.

가격은 원하는 가격에 맞춰준다며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1년여 기간 사용한 노트북을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판매가 완료됐다.

이처럼 중고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대부분이지만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과 가격을 등록하면 물건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하는 방식이다.

윤모(22) 씨는 “전자레인지를 사고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며칠 뒤에 연락이 와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며 “학교 홈페이지 중고거래 게시판은 같은 학교 학생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기 당할 염려도 없다”고 말했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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