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경기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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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설경기 '썰렁'
  • 박희애 기자
  • 승인 2003년 01월 18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1월 18일 토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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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 영향 주문량 '뚝' ··· 대책마련 비상
명절때면 배송물량 폭주로 특수를 누리는 택배업계가 올 설에는 경기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비상이 걸렸다.

대한통운, 현대, 한진 등 지역 택배업계는 설을 앞두고 평일 대비 최고 50∼70% 이상의 특수를 예상했으나 올해는 4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현대택배 대전지점은 올 설에는 배송물량이 평일보다 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년에 비해 낮은 목표를 설정했다.

처리물량도 평일 3만~3만5000개에서 4만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통운 대전지점은 예년에는 설 한 달 전부터 예약, 주문이 들어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배송지연의 불편을 감수했으나 올해는 당일 접수해도 1~2일이면 처리되고 있다.

또 평소 8만~9만개 처리했던 배송물량은 설 2·3일 전에는 최고 12만~13만개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하지 않고 있다.

한진 택배도 내주부터 설 배송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큰 특수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7일간)를 설 선물 배송접수 기간으로 잡고 29일, 30일에는 배송만 할 계획이다.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명절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배송물량이 폭주했으나 최근에는 물량이 줄어들어 소비자 고발센터에 접수되는 사례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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