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에 안전의 깃발을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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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에 안전의 깃발을 달자
  • 충청투데이
  • 승인 2015년 05월 20일 20시 20분
  • 지면게재일 2015년 05월 21일 목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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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원구 대전시 재난안전정책관
오는 5월 25일은 ‘방재의 날’이다. 1989년 12월 22일 유엔총회에서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주 수요일을 ‘세계 자연재해 경감의 날’로 지정하도록 각국에 권고해,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부터 풍수해를 대비해 5월 25일을 방재의 날로 지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가뭄, 폭염,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100년간 전 세계의 평균기온이 0.75도 상승하는 등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대형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매 10년단위로 3.2배가 증가하고 집중호우 일수도 90년대 18일에서 38일로 2.1배 증가했다. 또한 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어느 때 보다도 재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성숙된 안전문화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매년 방재의 날은 의전행사 위주의 다른 기념일과는 다르게 재해위험요인에 대한 점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 방재훈련 등을 실시해 왔다. 올해 대전시에서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는 안전수칙 홍보 등 재해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25일까지 기후변화대비 자연재난예방 사진 전시회를 도시철도 시청역에서 개최한다. 6월 12일에는 시청 대강당에서 현재 5개 자치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1040여명의 자율방재단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재난대응 역량을 결집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자율방재단연합회’발대식을 갖고 재난 예방활동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자율방재단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재난 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과 위험요인 신고·정비를 비롯해 재난발생 시 주민대피 유도 및 긴급구호 활동 등을 일사불란하게 수행한다. 자율방재단이 각 자치구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시민이 안전한 행복도시’를 만드는데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이다. 민·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응원과 능동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대전시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실전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한국훈련은 행복지킴이’라는 슬로건으로 16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풍수해 대비훈련 △지하철 승객 화재 대피훈련 △사업장 대규모 인적사고 훈련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훈련 △지역특성화 민방위 훈련 △공동구 재난 훈련 △불시 기능점검 훈련 등 대규모 재난발생시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재난의 위험성과 대비의 중요성을 대부분 잊고 살아간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데 있다”고 말한바 있다. 우리는 과거의 재난이나 대형사고의 사례들을 잊지 않고 그 교훈을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한다. 재난예방에 있어서 조그마한 기본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최소율의 법칙’은 어떤 분야에서든 깊이 인식해야 할 절대적인 가치임에 틀림없다.

‘방재의 날’의 제정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의 마음속에 안전의 깃발을 달자”라고 제언한다. 재난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신고하거나, 동주민센터 등 가까운 행정기관에 신고하면 된다. 우리 모두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미루지 않고 나 자신이 직접, 안전수칙을 생활화하고, 재난예방을 위해 153만 시민의 안전지킴이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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