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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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해야
  • 충청투데이
  • 승인 2015년 05월 20일 20시 20분
  • 지면게재일 2015년 05월 21일 목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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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신형섭 충북도농업기술원 축산특작팀장
벚꽃, 개나리, 철쭉 등 봄을 알리는 화려했던 꽃도 다 지고 어느새 여름을 알리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다. 오늘(21일)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된다는 소만(小滿)이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되면 영농현장은 분주해지고, 새벽부터 농기계 소리로 온마을이 떠들썩하다.

농기계는 편리하긴 하지만 운전자가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에 한 순간의 부주의가 큰 부상이나,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 사고의 3분의 1은 모내기철인 5~6월에 집중 발생하고, 이 중 86%는 운전자의 부주의와 교통법규 미준수 등이 원인이다. 시간대는 주로 오후 4시~8시경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의 농기계 운전자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농기계 교통사고의 전국 평균 건당 사망률은 10.7%로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7배나 높다.

주요 농기계로는 경운기, 트랙터 등이며 사고원인은 운전 부주의, 안전수칙 불이행, 정비 불량 등으로 안전 불감증 및 관리 미흡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고가 발생하면 항상 사후약방문격으로 ‘안전’이라는 구호를 외치곤 하지만 이도 잠시뿐이다. 안전은 모든 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는 구호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농기계를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이에 관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농기계 교육을 수요자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운기, 관리기, 트랙터, 이앙기 등 여러 종류의 농기계를 교육하고 올바른 사용법 및 운영에 필요한 지식과 응급조치 요령까지 교육함으로써 영농에 종사하는 농업인의 안전을 지켜 주고 있다.

이렇듯 농기계 사용은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만 활용방법을 잘 익히지 못하였을 때 농기계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농업인들은 농기계에 방향지시등, 야간 반사판 등을 부착하고 작동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트레일러에 짐을 실을 때는 뒤에 오는 운전자가 등화장치를 볼 수 있도록 과다하게 쌓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착성과 판단력을 떨어뜨리는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교차로에선 반드시 신호를 지키며 등승자를 태우지 말아야 한다. 동승자는 운전자의 시야 또는 레버 조작을 방해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며, 급정지와 급회전 시 밖으로 튕겨나갈 수 있다. 농기계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시속 30㎞이내이며, 충분한 교통정보 제공이 어려운 데다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자동차 운전자는 주·야간 식별이 어려운 농기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요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공사에서 홍보하는 ‘졸음운전의 끝은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세상이다’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다. 농기계도 마찬가지다. 농기계는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농업인은 물론 자동차 운전자도 반드시 안전의식을 갖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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