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창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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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창업하라
  • 충청투데이
  • 승인 2015년 07월 14일 19시 09분
  • 지면게재일 2015년 07월 15일 수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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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중국은 지금 창업열풍이 한창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최대의 IT클러스터 중관춘(中關)에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기 위한 젊은 인재들로 항상 북적인다.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와 중국판 애플 ‘샤오미’도, 세계 최고의 PC기업 ‘레노보’도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창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다양한 지원정책에 힘입어 하루 1만개 이상의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창업도 인해전술’이란 말도 이제는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특히, 중국의 창업 열풍을 주도 하고 있는 세대가 20~30대라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직접 회사를 설립한 지 4년 만에 1조 5000억 원의 주식 부호가 된 쥐메이(JUMEI)의 CEO 천어우도 우리나이로 33세에 불과하다.

“나는 천어우다. 나는 나 자신을 광고한다”며 자신의 회사 광고에 직접 출연해 보여줬던 그의 자신감 있는 모습은 중국 청년들의 롤모델이자, 창업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 본디 중국의 창업도 극심한 취업난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쳤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중국이 다른 나라의 앞선 제품을 흉내내는 모방자였다면, 이제는 전세계가 중국인들이 앞으로 ‘무엇을 따라할까’가 아닌, ‘무엇을 더 해낼 수 있을지’주목할 정도로 괄목상대했다.

이처럼 창업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꿈꾸는 중국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크다.

어쩌면 청년실업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나라에'창업'이라는 답변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창업은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창의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해 용기 있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25살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단지 가족들과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건실하게 기업을 운영해왔다. 물론 그 당시와 지금은 시대가 다르고 기업 환경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지금까지 분명한 확신이 드는 것은 창업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이상과 꿈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극복한 성공의 열매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필자가 요즘 젊은이들의 창업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유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스타트업 기업과 청년창업, 전통산업과 신사업 간 융·복합 사업을 활성화시켜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끄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생활에 도움이 될 상품에 대해서는 사업화를 이뤄내야 한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인 문화와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창업은 누구에게나 험난한 길일 수밖에 없다. 모두'대박의 꿈'을 안고 창업을 시작하지만, 상당수는 몇 년을 버티지 못한다.

이들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구태의연한 위로보다는, 정부가 나서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실패의 본질이 무엇인지 함께 분석하고 재도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기회는 포착되어 활용하기 전에는 기회인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지나간다.

이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세계적인 혁신기술은 실패에 관대한 나라에서 나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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