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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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삶
  • 충청투데이
  • 승인 2015년 07월 21일 19시 54분
  • 지면게재일 2015년 07월 22일 수요일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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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박종규 충북도의회 부의장
봉사(奉仕)란 무엇일까? 사전에서 찾아보면,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을 뜻한다. 이것은 단지 사전적 의미일 뿐, 필자는 ‘나를 위해서 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싶다.

우리는 봉사를 통해 타인(他人)을 돕는다고 하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기쁨과 희망, 행복감과 사랑의 열매가 맺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삶에 지치고 바쁘다는 핑계로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봉사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치 복지시설을 방문하거나 어떤 단체에 가입해 활동해야만 봉사라고 인식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작은 재능기부, 산책로를 걷다 다른 사람이 넘어질까 뒹구는 나무뿌리를 제거하는 일,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일 등 일상에서 아주 단순하고 소소한 일들도 모두가 훌륭한 봉사이다.

봉사는 행위의 거창함보다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위들이 나 자신의 행복으로 돌아오니, 참으로 놀라운 이치(理致)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서로가 어렵고 힘들 때 내일처럼 돕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지내왔다. 계(契), 두레, 품앗이 등이 그것이다.

아마도 조상들은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을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실천으로 지혜롭게 이겨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정신은 마을단위의 실천적 학습방식을 통해 대를 이어 전해왔다. 그러나, 필자가 살아온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오직 배고픔만을 해결하고자 밤낮없이 격정적으로 살아 온 세대이기에 우리 자녀들에게 이웃과 더불어 서로 돕고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인가를 가르치는 일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인생은 역지사지(易地思之)란다. 내가 살면서 언제 어떤 분들에게 신세를 질지 모르는 일이니까!

어느 책에서 배운 인생시계 계산법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평균수명을 80세로 가정하고, 인생을 24시간으로 보았을 때, 내 나이가 몇 시인가를 알아보는 계산법이다. 24시간은 1440분인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년에 18분씩 살아가고 있다, 즉, 10년에 3시간씩 지나간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자신의 나이 시간이 몇 시인지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 40세는 12시 정오, 1947년 범띠인 필자가 서있는 자리는 오후 8시24분이다.

‘벌써?’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늘 진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아직은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한다. 우리 모두는 서로 의지하면서 공존하는 사회 구성원들이다. 모두가 소중하고 꼭 있어야 할 존재라는 뜻이다. 우리 31명의 도의원이 존재하는 것은 160만 충북도민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제10대 충북도의회의 존재가치 또한 도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가슴에 품고 주어진 시간동안 도민의 손과 발이 되는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봉사와 배려가 꽃피는 사회, 그런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삶은 봉사하며 사는 것임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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