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 높다고 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혜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이라고 한다. 리더 시저는 사람들의 그 어떤 행태(동물원 우리안에 가둬놓고 때론 학대를 해도 되는 대상)를 목도하고 깨닫고 유인원으로서 현명한 생존의 법칙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과거에서 겪었던 주의 깊은 관찰과 깨우침은 현재와 미래의 안전을 보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 줬다. 리더 시저는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간의 어떤 행태에 대해 내부적 단합은 단단한 모음이라고 했다. 인류 또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든 내부적 어떤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기적 사회현상에 대해 건강한 시민의 단합과 화합 등의 모음이 결국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대처일 것이다.
“많은 사람을 구해야 좀비가 되지 않아 더 안전해진다.” 미국 영화 ‘월드워Z’에서는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좀비가 돼 버린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리 벽을 쌓아 뒀고 그곳만이 안전지대가 됐다. 아직 좀비가 되지 않는 많은 남녀노소 그리고 신분이 구분되지 않는 사람들이 안전지대로 들어오려고 한다. 이미 자리를 선점한 벽 안쪽 생존자들은 안전과 식량, 수용력 등을 따지자면 다른 생존자의 유입을 꺼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더 많은 좀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생존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벽 안은 온통 축제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반전이라 생각하면 반전이다.
같은 이치로 보면 가난과 질병 등도 구제돼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안전이 더욱 보장된다 할 수 있다. 튼튼하고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야 사회가 더 건강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불필요한 비용이란 나 아닌 남이 넘보지 못하게 할 담을 높이는 경계비용, CCTV 설치비용, 범죄자가 많아져 늘어나는 교도소 설치비용, 자율적 질서유지가 되지 않아 서로가 서로를 기계적으로 규제하고 또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 등이다.
최근 차량마다 거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어 블랙박스로 제보된 사고 영상을 TV에서 자주 보게 된다. 그 중에는 ‘도로 분노증’이라는 신조어가 실감나는 충격적인 영상 등도 많이 보게 된다. 도시화로 인구과밀 지역이 많아지고 또한 사람도 차량도 많아졌다. 도로분노증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쁘게 하는 세상에 대한 대리 분노이며, 배려와 여유의 결핍이다. 빈곤과 결핍도 많아지는 것 같고, 예상치 못한 것들도 너무 많아지고 있어 그로인해 더 안전하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결코 녹록지 않을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
점점 더 분노의 열기로 변하는 세상을 따뜻한 온기로 식혀야만 다 같이 편안한 현재와 안전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굳이 명석함과 깊은 통찰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건강하게 함께 생존하는 공존의 세상을 만들면 된다. 가끔 바쁘게 내 몰고 있는 세상을 먼저 보내고 우리가 겪었던 지난 과거와 주변의 일들에 대해 잠시 주의 깊은 관찰을 해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