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주장 ‘계파 형성’ 가능성... 친노 패권 명분 헛구호 우려
전과 있는 인사 합류도 부담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소식을 알려왔고, 제20대 총선 대전 동구 출마를 선언한 선병렬 예비후보 역시 탈당 및 안철수 신당 참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창수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용태 전 대덕구의원을 비롯해 신명식, 신현관, 장현자 씨 등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했고, 서구갑의 이강철 예비후보 역시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4일에는 대전 중구의 고무열 예비후보까지 가세하며, 대전권 각 지역구별로 안철수 신당이 점차 구색을 갖춰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신당 지도부가 신당 참여를 선언한 이들을 모두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우선 현재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한 인물 대부분이 안철수 의원이 첫 신당창당을 선언했던 2013년 말 옛 새정치연합에도 함께 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다시 창당에 참여해 과거의 친분을 과시하며, 기득권을 주장하는 ‘계파’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혁신을 거부한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한 만큼 신당에서 계파를 만들 경우 탈당의 명분이 ‘헛구호’에 그치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부패나 비리에 무관용을 선언한 만큼 ‘전과’가 있는 인사들까지 끌어안고 창당할 지도 의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물론 정치 비리나 부정부패를 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상습적 음주운전’ 등 사회 기본 질서를 재차 어긴 이들을 총선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그동안 안 의원이 주장해 온 ‘새정치’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인사는 “안철수 신당이 총선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창당하는 급한 상황인 만큼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소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안 의원이 ‘부정 비리 무관용’, ‘계파정치 타도’를 주장한 상황에서 검증없이 모든 인사를 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역풍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