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형유통점 매출액 역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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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형유통점 매출액 역외로
  • 우세영 기자
  • 승인 2004년 12월 03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12월 03일 금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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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조 5000억중 80~90% 본사서 일괄 물품구입
   
 
   
 
대전지역에 소재한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 대부분이 본사의 일괄 물품구입으로 인해 역외 유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백화점 및 할인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총 매출액은 1조 5000억원(추정)이었으며 이 중 80∼90% 정도인 1조 2000억∼1조 3500억원가량이 물품구입 대금으로 지출됐다.  ※표참조

그러나 지역 생산품 판매액은 468억여원(자료 미제출 업체 제외)으로 총 매출액의 3.1%에 그쳐 매출액 대부분이 지역 외에서의 물품 구입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 중 지역 생산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삼성홈플러스 동대전점(140억여원)이었으며 까르푸 유성점, 삼성홈플러스 둔산점 등의 순이었다.

시는 이 같은 대형 업체 매출액의 역외 유출을 본사의 일괄구매에 의한 방식과 지역생산품 개발 미비, 지역 특성상 소비도시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운영비 과다소요, 경영전략상 본사를 통한 집중구매 등을 이유로 현지 법인화를 기피해 일부 농산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품을 본사 차원에서 일괄 구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자료 미제출로 정확한 통계파악이 어려우나 매출액 대부분이 역외 유출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행법상 현지법인화 규정 등이 없는 만큼 지역주민 채용·지역생산품 판매 등을 권장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생산품 개발, 재래시장으로의 소비유도 등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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