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청주 흥덕갑
오제세 의원 ‘수성’ 여부 촉각
이현희·최현호·한대수 도전장

청주 흥덕갑은 선거구 획정 시 청주 서원 선거구로 명칭이 개편될 예정이다. 물론 청주권 선거구가 4개를 유지할 지, 오히려 3개로 줄어들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청주 흥덕갑 현역의원은 17~19대 내리 3선을 기록한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이다.
오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충북 현안사업인 오송과 관련해 많은 예산과 각종 시설 등을 유치해 ‘미스터 오송’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또 오 의원의 장점은 변함없는 자세다. 늘 같은 '겸손' 모드다.
오 의원이 3선을 기록하는 동안 세차례 모두 새누리당 윤경식 전 후보와 맞붙었다. 물론 승리였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인 상황은 아니였다. 다자구도 대결에 따른 영향이 컸다.
세차례의 선거결과를 분석해보면 △17대에는 오제세(열린우리당·3만4204표·46.16%), 윤경식(한나라당·2만6054표·35.6%), 최현호(자민련·5951표·8.03%) △18대에는 오제세(통합민주당·2만8600표·43.37%), 윤경식(한나라당·2만5283표·38.34%), 최현호(자유선진당·7573표·11.48%) △19대에는 오제세(민주통합당·3만9314표·44.7%), 윤경식(새누리당·3만3663표·38.30%), 최현호(자유선진당·1만2707표·14.5%) 등으로 43~46%의 지지를 받았다.
세 차례 모두 당시 최현호 예비후보(새누리당 청주흥덕갑 위원장)와 소수정당 후보들이 참여해 다자구도를 형성했다. 물론 최 예비후보가 받았던 표가 모두 새누리당 표를 잠식한 것으로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양자구도로 치러졌을 경우에는 선거가 경합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 정치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 등에 따라 여당은 이번 선거를 여야 양자대결로 끌고 간다는 구상이다. 이제 최 예비후보도 여당후보로 경선에 참여하는 이상 경선을 통과하는 후보와 야당과의 일전이 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는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과 한대수 전 청주시장도 가세했다.
'5전 6기'의 최현호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소수당 후보라는 아픔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여당 후보로 나서는 만큼 상황이 다르다”며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현희 예비후보는 청주 흥덕갑인 사직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주토박이’라는 점과 30여년 경력의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한다. 한대수 예비후보도 시장과 부지사 등을 지낸 경력과 인맥 등을 내세워 경선 승리를 전망한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제세 의원은 "양자구도든 다자구도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을 지역주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의 한 정치관계자는 "청주 흥덕갑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최대 관심"이라며 "여야 맞대결로 선거가 흐를 경우 예측하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