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제천·단양
현역공백에 예비후보만 12명
새누리 8명 후보 예선전 치열
전통적 여당 강세지역 ‘주목’
현역 의원의 공백으로 12명이나 되는 예비후보가 활동 중인 제천·단양 선거구.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는 이 선거구의 초점은 새누리당 본선 주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여당이 전통적으로 본선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지역적 특성이 있다보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란 공식도 조심스럽게 회자되고 있다. 새누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떨어지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신발 끈을 더 조여매야 할 대목이다.
'여당 우세'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경쟁은 말 그대로 '혈전'이다. 현재 공천 경쟁에 나선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는 무려 8명.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기용 전 경찰청장, 김회구 전 청와대정무비서관, 송인만 변호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최귀옥 제천희망발전포럼 대표, 언론인(SFK뉴스) 김대부 씨 등이다. 4선의 터줏대감이었던 송광호 전 의원의 이탈로 맹주없는 '무주공산'이 된 탓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찬구 중앙당 부대변인, 장진호 변호사, 이후삼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 등 4명이 후보등록 후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본선 주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후보들마다 폭넓은 중앙 인맥과 능력을 과시하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천·단양 선거구의 경쟁구도는 이번에도 '여·야의 양당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예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역대급 스펙'을 자랑하는 후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 발전을 연속성 있게 이끌 참신한 인물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도 감지되고 있다.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기대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여당 강세 법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자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 남발', '상대 후보 흠집 내기'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