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과 다르다…디젤차 국내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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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과 다르다…디젤차 국내 출시 봇물
  • 연합뉴스
  • 승인 2016년 02월 23일 08시 48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2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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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후발주자 잇따라 나와…모하비·크루즈 등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출 가스 조작 파문에도 올해 국내에 다양한 디젤차들이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로 '유로 5' 디젤차 판매가 종료됨에 따라 최근 '유로 6'로 뒤늦게 전환한 베스트셀러급 디젤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크루즈', 기아차[000270] '모하비' 등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킨 디젤차가 최근 출시됐다.

기존에 2.0리터로 운영되던 크루즈는 이번에 4기통 1.6리터 친환경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복합연비가 15.0km/L로 향상됐다. 특히 이 디젤 엔진은 독일 오펠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뛰어난 내구성과 정숙성을 갖춰 유럽에서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esel)'로 불린다.

모하비는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유일하게 3.0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통해 복합연비가 10.7km/L로 좋아졌다.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V6 S2 3.0 디젤 엔진과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 방식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해 친환경성까지 겸비했다.

'유로 6' 기준을 채운 강력한 경쟁자들의 출시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국내 시판 차종 중 SM3, QM3에만 '유로 6'를 적용 중인 르노삼성도 연내에 SM6, QM5의 '유로 6'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전계약에서 대박 조짐을 보인 SM6는 가솔린에 이은 디젤 모델이 올해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SM5도 '유로 6' 출시를 검토 중이다. SM5 D는 2014년 현대차[005380] 그랜저 디젤,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함께 '국산 디젤 세단 시대'를 연 이후 꾸준하게 팔린 모델이다.

'유로 6' 디젤차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업체들은 마케팅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유로 5' 디젤차 판매 중단 조치 이후 '유로 6' 전환 모델이 없어 차량 판매가 잠정 중단됐던 한국GM, 르노삼성은 한 발 늦게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내놓은 만큼 디젤차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쉐보레는 지난해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냈지만 '유로 6' 전환 모델이 없어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쉐보레가 판매 가능한 디젤 차량은 트랙스 디젤과 기존의 '유로 5' 제품을 '유로 6'로 새롭게 출시한 올란도 뿐이었다.

작년 10월 '유로 5'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11월 크루즈 디젤, 말리부 디젤, 캡티바의 판매는 228대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85.8%나 급감했을 정도다.

'유로 6' 모델 출시가 늦어진 르노삼성 역시 지난해 11월 SM5 D, QM5의 판매가 516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8.5% 감소했다.

디젤차는 지난해 하반기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국내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디젤차는 97만대로 국산차와 수입차 전체 판매량 183만대의 절반을 넘었다. 수입차는 작년에 판매된 24만대 중 17만대(68%)가 디젤차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로 6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일시적으로 단종되는 인기 디젤 차종이 많았는데 올해 기준을 맞춰 다시 출시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베스트셀링 모델이라 올해 디젤차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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