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소통이 원활해지는 등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져 제도 정착까지 적지 않은 마찰음이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It's Daejeon 교통단속반'을 투입,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선 지 사흘 만인 지난 10일 현재, 단속건수는 29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 기동단속반의 하루 평균 단속 건수 300∼400건의 약 3배로, 저인망식 반복단속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간선도로와 버스전용차로를 대상으로 한 집중 단속 덕분에 대중교통 소통이 원활해진 것은 제도 시행의 최대 효과.
그러나 강력한 단속의 이면에는 울고 웃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단속을 당하는 시민들이 울고 있다면 '수요'를 쫓지 못하는 견인차량들은 때 아닌 호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실제 동구 일원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시작된 13일, 시내 곳곳에는 구 지정 대행업소 소속 견인차량들이 즐비하게 깔려 '과태료 부과 및 견인대상'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들을 줄지어 실어 날랐다.
교통장애지역부터 견인하라는 것이 시 방침이지만 물 만난 견인차들은 눈에 띄는 순서대로 집행했다.
시 관계자는 "단속을 당한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겠지만 소통이 원활해 지는 등 도로사정은 좋아졌다"며 "주차업무 평가 등을 통해 시민 불만을 최소화하고 제도는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용주차장과 주차시설이 비좁고 많지 않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질서를 잘 지켜 선진문화를 이룹시다.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