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首보다 개인일이 급한가
상태바
行首보다 개인일이 급한가
  • 서이석 기자
  • 승인 2004년 12월 14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12월 14일 화요일
  • 3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의원 상당수 상경집회 불참

  市의회·서구의회는 40% 빠져
 "충청인 열망 외면" 따가운 시선

13일 신행정수도 사수를 위한 충청권 광역·기초 의원들의 상경 집회에 정작 대회를 주도한 의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번 상경집회는 충청권 의원 527명과 시·도민 등 1600여명이 서울 한복판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의 당위성을 알리고 충청권의 세를 과시할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상당수 의원들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해 지역의 성난 민심을 외면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전체 19명의 의원 중 8명이 각종 행사 참석 및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불참 의원 중 일부는 지역 행사에 참여했고 나머지 의원들도 개인적인 일이 있거나 선약이 있어 부득이 참석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 75명 중에서는 모두 16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구의회(의원 21명) 8명을 비롯해 동구의회(〃 18명) 2명, 중구의회(〃17명) 4명, 유성구의회(〃 7명) 2명 등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상경집회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반면 대덕구의회는 12명 전원 참여해 대조를 보였다.

충남도의회는 모두 36명의 의원 중 5명이 병가 및 개인 사유 등으로 현장에 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경투쟁 불참 의원 명단

대전시의회

충남도의회

이   름

불참 사유

이   름

불참 사유

곽수천(동구2)

"몸이 불편"

명귀진(태안1)

"부인이 아파"

박문창(동구3)

"지역 행사 참석"

송영철(논산2)

"지역 행사 참석"

강홍자(비례)

"집안 행사"

심정수(금산1)

"병상 중"

이명훈(비례)

"부모님 병 수발"

조남계(비례)

"건강상"

송재용(유성1)

연락불통

김광만(아산1)

연락불통

안중기(서구2)

"개인 사정"

 

 

정진항(대덕2)

"의정회 행사 참석"

김재경(서구1)

"의정회 행사 참석"

이에 대해 충청권 주민들은 충청인들의 열망을 외면한 처사로 일부에서는 '직무유기'란 따가운 시선마저 보내고 있다.

또 이번 상경집회는 시·도의회 정례회 일정을 조정해 마련한 행사란 점에서 이중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상경집회도 일부 의원들의 참여 의지 부족 속에 다소 맥빠진 행사로 치러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민들은 "지역민들은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아우성인 반면 일부이긴 하나 의원들은 빈약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이석·이선우 기자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