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首 사수' 핏빛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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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首 사수' 핏빛 성토
  • 김종원 기자
  • 승인 2004년 12월 14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4년 12월 14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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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 정부·정치권 책임론 빗발
▲ ['혈서투쟁']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건설 촉진을 위한 범충청권의원 궐기대회'에 참석한 천안시의회 의장 등 충청권 의회 관계자들이 행정수도 사수라는 혈서를 쓰고 있다. /서울=김대환 기자
○…'신행정수도 건설 촉진 위한 범충청권 의원 궐기대회'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600여명의 충청권 광역·기초의회 의원, 시민들이 참석하고 지역 신문과 방송 등 수십명의 취재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반영.

궐기대회 사회자는 참석자들과 취재진에 "뜨거운 열기를 서울시민들에게 보여 주자. 우리의 열기를 방송하고 보도해 주는 취재진에 박수를 보내자"고 말해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

이날 집회에서는 정부, 여당에 대한 성토가 집중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분위기를 보여 줬는데 일부 참가자들은 "오늘 집회에는 국회의원들은 참석시키지 말라. 오려면 배지 떼고 오라"고 구호를 선창하는 등 신행정수도 무산 책임을 현 정권과 정치권에 집중.

이날 집회에는 김학원·김낙성 의원 등 국회의원이 참석했지만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참석자들과 인사만 나누고 대회장을 총총히 떠나는 모습. 이날 집회는 예정된 식순만 마치고 곧바로 집회를 마쳐 일부 참석자들은 "이러려면 서울에 뭐하러 왔느냐"는 불만을 제기하는 등 명암이 교차.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집회는 식전행사로 천안시립농악단의 사물놀이가 펼쳐졌고 2시부터 본행사로 들어가 격려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는데 혈서 쓰기를 마지막 순서로 오후 3시경 집회를 마감.

오태진 대전시 구의회 협의회장, 오장세 충북도의회 부의장, 홍준식 이장협의회 회장, 이정원 천안시의회 의장 등은 검지 손가락을 칼로 벤 뒤 '행정수도 사수'와 '12. 13' 날짜를 혈서.

사회자는 이들의 혈서 쓰기가 끝나자 "이들이 쓴 혈서는 500만 충청인의 마음이며 신행정수도를 끝까지 사수하자"고 강조. 참가자들도 이들이 쓴 혈서를 보며 '행정수도 사수'를 연호하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참가자 중 한명은 연단으로 나와 사회자의 마이크를 넘겨받고 '행정수도 만세'를 외치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

이날 집회에는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을 책임지고 실천하라-연기군의회', '신행정수도 절대 사수 정부와 정치권은 각성하라-충북도의회' 등 정부에 대한 책임론 주장이 많이 눈에 띄었고 '충청도민 단결투쟁 행정수도 사수하자-충남도의회', '신행정수도 건설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대전시의회' 등 대동단결을 주장하는 내용도 있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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