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與 탈당’ 진영 부위원장에
국민의당 6인 체제로 재정비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김무성 대표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를 아우르는 5인 공동 선대위 체제가 구성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대위원장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주재로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첫 회의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 대해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무능에 대한 심판”이라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포용적 성장과 더 많은 민주주의 실현을 내세우고 거기에 매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합류한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의원이 맡았고, 민생경제 이슈를 선도하고자 발족한 ‘국민경제상황실’ 책임자에는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국민의당도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1·2번으로 지명한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가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김한길 의원이 야권연대 논란 끝에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뒤 안철수·천정배·김영환·이상돈 4인 체제로 운영되던 선대위는 6인 체제로 재정비됐고, 당내 공천 탈락자들도 선대위에 보직을 부여받으며 불거졌던 당내 갈등도 잦아들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선거, 총선도 연대 없이는 자신 없다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 비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