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캐스팅보트 부상… 여야 표심잡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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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캐스팅보트 부상… 여야 표심잡기 분주
  • 특별취재반
  • 승인 2016년 03월 28일 20시 20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29일 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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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의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괴산이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보은·옥천·영동(남부3군)과 합쳐지면서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구 개편에 따른 반발 여론도 거세게 일면서 판세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8일 괴산읍의 정당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경제살리기 충북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더민주 지도부와 도종환 충북도당 위원장, 변재일·오제세 국회의원, 한범덕(청주 상당)·임해종(증평·진천·음성)·윤홍락(충주)·이후삼(제천·단양) 후보를 비롯해 이 선거구에 출마한 이재한 후보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더민주 충북도당 관계자는 "선거구 개편으로 요동치는 민심을 달래고, 중원 싸움의 기선을 제압해 충북 전체의 선거승리로 일구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아직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괴산군의 선거인수는 3만 4198명으로 '남부3군 ' 전체(11만 8099명)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은군의 2만 9892명 보다 4306명이 더 많다.

현역인 괴산 출신의 경대수 의원이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 출마하면서 이 지역은 19대 '남부3군'에서 붙었던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더민주 이재한 후보가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지난 선거때 두 후보 간 격차가 7233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괴산 표의 향방이 새로 짜인 '남부4군' 선거구의 당락을 결정하는 '키'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덕흠 후보가 지난 18일 한 곳에만 설치할 수 있는 선거사무소를 괴산에 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각 후보 진영은 괴산과 '인연'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 후보는 "원래 친여성향이 강한 지역이고, 과거 충북도당 위원을 맡으면서 맺은 인맥도 두터워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괴산서 오히려 격차를 크게 벌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밑바닥 정서를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그는 "괴산에서는 선거구 개편으로 주권을 빼앗겼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민심이 흉흉하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괴산지역서는 일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총선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의 행보 역시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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