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젊은 유권자 세종시 총선판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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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젊은 유권자 세종시 총선판세 ‘좌우’
  • 김일순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03일 18시 45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04일 월요일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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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유권자수 원도심보다 5700여명 더 많아… 당락 결정할 듯
신도심 유권자, 원도심 첫 추월
젊은 유권자 많아 野성향 분석되지만 정부부처 공무원 비중 높고 실생활 공약 관심 많아 표심 안갯속
4·13 총선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 세종시에 출마한 후보들이 표심 잡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심권으로 대거 유입된 젊은 연령층 유권자의 표심 향방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도심권인 동지역 유권자 수가 원도심인 읍면지역 유권자보다 5700여명이나 더 많아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신도심권 유권자 수가 원도심인 읍면지역 유권자 수를 추월해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시 유권자는 16만 7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4월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 수인 8만 30명과 비교해 두 배가 증가한 수치다. 또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유권자 수가 10만 1559명인 것에 비하면 2년 만에 6만 6000여명이나 급증했다.

따라서 최근 세종시로 이주한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따라 선거판세가 출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유권자들은 대부분 신도심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 유권자 현황을 보면 조치원읍 등 읍면지역 유권자가 8만 1000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48.28%를 차지했고, 아름동 등 동지역이 8만 6700여명(51.72%)이다.

신도심권 유권자가 원도심 유권자에 비해 5700여명 더 많은 셈이다. 세종시에서 신도심권 유권자 비율이 원도심보다 많은 것은 이번 선거가 처음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역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원도심권 유권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원도심 유권자는 8만 1569명으로 신도심권(2만 11명)에 비해 높았다. 지역별로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아름동으로 5만여명에 달했고, 이어 조치원읍이 3만 6800여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같은 지역별 유권자 비율을 반영하듯 공식 선거전 개막 이후 출마 후보들은 신도심권에서 거리 유세를 하는 등 집중적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도심권은 40대 이하 인구 비율이 전체의 86%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31.4세로 젊은 연령층으로 파악돼 각 후보 캠프에서는 이들 유권자 눈높이를 고려해 톡톡 튀는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심권의 젊은 연령층 유권자들은 연령대를 감안할 때 야권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상 중앙부처 공무원 비중이 높다는 점과 정치적인 색채가 옅고 교육과 보육 등 실생활과 관련된 공약에 관심도가 높아 쉽게 표심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전망도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고정적인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는 원도심권 유권자들에 비해 최근 수년 사이에 외지에서 이주해 온 이들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은 안갯속”이라며 “신도심권 유권자들에 대한 표심 공략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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