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태안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4.13 총선을 앞두고 공천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4일 탈당을 선언한 태안군의회 박남규 의장과 조혁 의원, 최영신 의원 등은 군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들(예비후보자 포함)이 정당 국회의원 후보자로부터 향후 공천배제 등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눈치보기, 줄서기 등 선거 불나방이 되고 있다”며 공천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나온 선거에서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진심으로 군민들께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동반 탈당을 선언한 이들은 정당공천제 도입취지는 전문적인 정당의 공신력으로 후보를 추천해 유권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현실은 전혀 다르게 지방자치단체가 중앙당에 예속되어 지역에서 특정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으로 연걸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당공천제는 유권자보다 정당(중앙당, 지구당위원장)에 잘 보이기 위해 결국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에 예속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지방선거가 과도하게 정치화 되어 정당간의 싸움으로 전락하고 편가르기식 선거가 자행됨으로써 정당별 지역분활구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탈당한 군의원들은 기초단체장과 의원정당공천제를 페지해 줄 것을 앞으로 개원될 20대국회와 정당대표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