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훅 간다… 여야 돌발변수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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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훅 간다… 여야 돌발변수 경계령
  • 연합뉴스
  • 승인 2016년 04월 06일 20시 10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07일 목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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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안보 이슈·막말 등
4·13 총선을 향해 달리는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넘어가면서 여야 각 당은 막판에 갑자기 튀어나와 판세를 뒤흔들지도 모를 변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선거판에서 전통적인 돌발 변수는 역시 북한발 안보 이슈, 이른바 북풍(北風)이다.

최근 들어선 북풍의 '약발'이 거의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하필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경우가 적지 않았고 이는 대개 안보 불안감을 자극해 보수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사흘 연속 무장시위를 벌였다.

이는 당시 수도권에서 우세를 보이던 야당 국민회의의 기세가 꺾이고 결국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1997년 대통령 선거 전에는 청와대 행정관 등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하고 휴전선에서 총격 등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로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돼 '신(新) 북풍'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 GPS 전파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을 이어온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전후에 추가 핵실험이나 국지적 도발 등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선 막판의 또 하나의 변수는 '막말'이다. 특히 야권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는 '노인폄하' 발언이,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막말 논란이 거대한 악재로 작용했던 만큼 이번에도 지도부나 후보의 말실수로 막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도 더민주는 주진형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극혐(극도로 혐오함)'이라며 독설을 날려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당도 권은희 의원이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고 쓴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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