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15%에 여야 비상…“최후의 2일, 나머지 85%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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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15%에 여야 비상…“최후의 2일, 나머지 85% 잡아라”
  • 특별취재반
  • 승인 2016년 04월 11일 19시 54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2일 화요일
  • 4면
  •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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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본투표 지지층결집 행보
충청권 교차투표 많아 셈법 복잡
새누리, 보수 핵심이슈로 세몰이
더민주, 젊은층 표심 이끌기 총력
10%대 초중반에 달하는 4·13 총선 사전투표율에 정치권은 13일 본투표에 나설 유권자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높은 30대가 적극투표의향을 밝히고 있고, 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 의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지면서 정치권은 ‘텃밭 지키기’를 통한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지난 4∼8일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30대가 72.3%로 가장 높았고, 40대(70.3%), 20대(65.1%), 50대(59.0%), 60대 이상(54.7%)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전에 조사된 결과인 만큼 사전투표 이후 이 수치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결과로 보인다.

정치권은 사전투표로 일부 ‘적극투표층’이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고 본투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남은 2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텃밭지키기’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실상 유권자들이 표를 던질 후보와 정당을 이미 결정한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여야 캠프 관계자들은 “충청권의 경우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높더라도 후보자 투표는 타 정당 후보를 찍는 교차투표 사례가 타 지역보다 많아 여야 모두 셈법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특히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나 정당이 뚜렷한 적극투표층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이제 여야 정당과 캠프는 나머지 유권자 중 얼마나 많은 ‘자기편’ 또는 부동층을 투표소로 나오도록 독려하느냐에 남은 2일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보수 결집’을 위해 충청실리를 위한 전략투표를 강조하고 나서는 한편 ‘동성애 반대’ 등 보수층 핵심 이슈를 던지며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를 위해 11일 ‘국정안정과 충청중심 시대를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건강하고 새로운 보수세력의 성장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힘 있는 여당 소속 후보를 택해 지역 발전에 실리를 챙기자는 게 이날 대회의 골자다. 또 지역 후보자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 제시를 잇따라 요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역시 야권 분열에 따른 위기감을 부각시키며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해달라”는 전략투표 호소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을 투표소로 이끌기 위해 인터넷,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라인 선거운동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걸기 방법으로 진행됐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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