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국가 전락 안돼", "8년 생활 팍팍", "이제 문제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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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국가 전락 안돼", "8년 생활 팍팍", "이제 문제 푸나"
  • 연합뉴스
  • 승인 2016년 04월 11일 20시 14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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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6·25 잿더미서 발전 기적" 보수 공략
김종인 "일부층만 잘사는 나라 안돼" 진보 자극
안철수 "전문가 국회의원 없어" 대안 자임
여야 3당은 4·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막판 득표전을 위한 유세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유세 동선과 메시지는 각 당의 고정 지지층을 잡는 데 초점을 맞췄고, 국민의당은 기존 정치에 실망한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통적 강세 지역이면서도 접전이 펼쳐지는 부산과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고,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경기 광명, 부천 등 야당세가 강한 이른바 수도권 서부 벨트에서 표 단속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인천과 서울 강북을 찾아 수도권에 당세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모두 상대 당을 '대한민국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며 표심 흡수에 전력투구했다.

◇김무성, 국제시장서 "대한민국 발전 멈춰선 안돼" =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이자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무대였던 국제시장을 찾았다. 전쟁 폐허 속에서 파독 광부, 간호사로 일하며 국가를 재건했던 과거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 대표는 "1950년 6월25일 전쟁이 났을 때 피난민이 여기에 다 왔다"면서 "당시 우리나라는 연 국민소득 67불로서 3년 동안 전쟁하면서 잿더미가 됐을 때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에 대해 세계인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라고 있지만 여기서 발전을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미래의 세대가 아르헨티나나 그리스처럼 3등 국가로 전락해서 3등 국민으로 살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북강서에서는 지역 공약을 언급하며 "초짜배기 야당 의원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힘있는 일꾼론'을 강조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야당 후보를 겨냥하며 "통합진보당은 종북세력으로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종북세력인 통진당 출신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종인 "일부 세력만 위한 정책은 그만" =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대기업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며 대안으로 경제민주화를 제시했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가짜 야당'이라며 견제했다.

김 대표는 경기 군포 유세에서 "여러분 지난 8년간 생활이 얼마나 변하셨나. 살기 더 어려워졌다고 하실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보수 정권 8년에 대한 경제 심판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김 대표는 "일부 세력만을 위해서 정책을 펴는 새누리당을 택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을 위해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짤 수 있는 경제민주화를 택할 것이냐를 꼭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전 경기 수원에서 개최한 긴급 대국민 성명 발표에서는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청년 수당 및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 소득하위 70% 노인층에 기초연금 30만원 등 서민 공약을 소개했다.

◇안철수 "한 표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 = 안 대표는 더민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함으로써 3당 체제 굳히기 행보를 강화했다.

안 대표는 경기 안산 유세에서 "한 표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내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민주는 예전에 130석을 갖고도 못 풀던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니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 국회에서 일하면서 전문가 출신의 국회의원이 지나치게 적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당체제가 돼야 우리나라의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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