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목표의석수 달성' 눈치게임 시작
상태바
3당 '목표의석수 달성' 눈치게임 시작
  • 특별취재반
  • 승인 2016년 04월 12일 20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3일 수요일
  • 4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석수 따라 黨내부 지각변동
새누리 ‘과반넘나 못넘나’ 촉각
더민주 김종인대표 ‘107석’ 압박
안철수 35석 달성땐 공고한 입지
4·13 총선 결과에 따라 각 정당의 내부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이 150석, 더불어민주당이 107석, 국민의당이 35석을 각각 자체 목표로 세운 가운데 달성 여부도 주목된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을 경우 공천 파동 등의 악재에도 국민의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면서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총선 승리라는 1차적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친박계와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차기 대권 준비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약 과반인 150석을 넘기지 못할 경우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 등 국정 운영 동력을 잃게 되면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음에도 친박계에 공천 주도권을 뺏긴 김 대표와 공천 갈등을 야기한 친박계가 책임 공방을 벌일 소지가 다분하다.

더민주는 김종인 선거대책위 대표가 사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107석이 표면적인 목표지만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최대 100석을 거두면 성공적이고, 90석 유지가 현실적인 목표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100석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 대표는 물론 김 대표를 영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문재인 전 대표까지 책임 소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90석도 얻지 못한다면 전·현직 대표 모두 당을 수습하고 이끌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가 90석에 미달된다는 것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 지역을 국민의당에 뺏겼을 때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실제 각 정당별 자체 조사에서도 더민주가 80석 중후반대의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향후 혼돈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30석 이상을 얻는다면 제3당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더민주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의석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호남을 비롯한 국민의 제3당 지지를 인정받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국민의당의 선전은 상대적으로 더민주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다시 공고해질 공산이 크다.

다만 20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는 물론 야권 분열의 책임을 뒤집어 쓴 채 당의 존립 자체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특별취재반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