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이번엔 60% 넘길까… 궂은 날씨·정치권 불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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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이번엔 60% 넘길까… 궂은 날씨·정치권 불신 변수
  • 연합뉴스
  • 승인 2016년 04월 12일 19시 49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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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투표하겠다” 66.6%
19대보다 적극투표층 늘어
실시간 투표율도 영향줄듯
4·13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의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표율은 선거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총선 투표율을 보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63.9%를 기록한 이래 16대 57.2%, 17대 60.6%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18대 총선 때 역대 최저치인 46.1%까지 떨어졌고, 이후 19대 총선에서는 54.2%로 약간 올랐다. 일각에선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일단 처음으로 총선에서 사전투표가 시행돼 사실상 투표일이 3일로 늘었다는 점이 투표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적극 투표 의향층'이 대폭 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응답자의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3.9%였던 것과 비교하면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이 소폭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1차 56.9%, 2차 58.1%) 보다도 높아진 수치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당일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가, 통상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되는 고령층의 투표 의사가 낮아졌다는 점 등이 투표율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남아있다.

선관위 조사를 보면 20대 이하 유권자의 '적극 투표 의향'은 55.3%로 19대 총선 때 보다 19.4% 포인트가 늘어난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의 '적극 투표 의향'은 75.7%로 19대 총선 대비 4.9% 포인트 줄었다.

또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점도 유권자의 투표 참여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뿐만아니라 사전투표도 선거일 당일 투표할 유권자가 미리 투표한다는 '분산효과'에 지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매시간 투표율을 발표하며, 오후 1시부터는 사전투표 및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투표율을 합산한 투표율을 발표한다. 잠정 투표율은 이날 오후 7시경 공개될 예정이나, 최종 투표율은 개표 마감 후에야 확인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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