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앞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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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앞둔 정치권
  • 연합뉴스
  • 승인 2016년 04월 12일 20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3일 수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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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조기전대… 친박-비박 당권 혈투 예상
야권 대선 준비 지형재편… 2野 통합론 촉각
4·13 총선은 여야 각 정당의 내부 권력지형을 재편하는 것은 물론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정계개편까지 촉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여야 공히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당권 장악을 위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역시 내부 정비에 주력하는 가운데 야권 주도권 경쟁이 불붙으면서 분열 상태의 야권을 어떤 식으로 재편할지를 둘러싼 정계개편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與 조기전대…계파간 혈전 예고 =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총선 결과와 상관 없이 사퇴하겠다고 이미 선언해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임기 만료인 7월에 앞서 5~6월에 전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 안팎으로 높은 상태에서 총선이 치러진 만큼 과반을 훨씬 상회하는 16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친박계가 당권 경쟁 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주자로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제는 당권에서 물러나지만 유세 현장을 누비며 전국적 인지도를 올린 김 대표의 당내 입지와 향후 행보이다. '대표직 조기 사퇴'라는 카드를 던진 것도 대선 1년 6개월 전 대표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였다는 해석도 있다.

△두 野 통합이냐 자강이냐…주도권 경쟁 예상 = 더민주와 국민의당 역시 총선이 끝나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당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차기 지도부는 내년 대선 체제를 준비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전대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야권 지형재편이 화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와 맞물려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야권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가팔라지면서 '재통합론', '국민의당 확장론', '제3지대 신당론' 등이 촉발될 수 있다.

더민주는 '맏형론'을 내세워 국민의당과 야권 재통합론을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은 제3당 기치를 내걸고 총선에 임한 상태라 더민주와의 즉각적 통합에 부정적이겠지만 양대 축인 안철수 공동대표와, 더민주를 탈당한 호남권 의원 간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안 대표는 확장론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호남에서 1당이 될 경우 '호남 적자론'을 토대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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