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원 정우택·오제세·변재일… 당권·대권 도전 주목
상태바
4선의원 정우택·오제세·변재일… 당권·대권 도전 주목
  • 홍순철 기자
  • 승인 2016년 04월 14일 18시 43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15일 금요일
  • 1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WS & ISSUE
정우택·오제세·변재일 의원 관심
당권·대권도전 등 향후행보 초점
충북 현역 4명 재선성공 진기록도
충북1-정우택외1명.jpg
▲ 사진= 연합뉴스 제공
20대 총선 결과 청주권에서 3명의 4선 의원이 탄생했다. 정우택(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의 향후 당권·대권 도전 등 정치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청주지역에서 4선 고지를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청주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에서 더민주 한범덕 후보와 접전 속에 4선에 성공한 정우택 의원은 향후 ‘충청권(중부권) 대망론’을 대표할 주자다. 그만큼 정 의원의 향후 ‘광폭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15·16·19대 의원과 충북도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치·행정 경험을 두루 거쳤다. 충북의 첫번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정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대권은 물론, 당권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대권의 길을 걷게 되면 당헌·당규상 당권 도전은 접어야 한다.

김무성 당 대표는 지난 총선 유세 현장에서 "4선에 성공하면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충북의 정치지도자"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청주 서원의 더민주 오제세 의원은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4선 고지를 밟았다. 청주부시장과 인천부시장 등을 역임한 오 의원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원구에서 17∼19대 국회의원에 잇따라 당선됐다.

지난 12년간 지역구를 지켜온 그는 겸손함과 주민 밀착형 행보로 주민들 사이에선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오 의원 역시 향후 더민주 당권에 근접해 있는 인물이다. 오 의원과 함께 역시 17대부터 내리 4선에 성공한 청원 변재일 의원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을 정도로 당내 신임이 두텁다.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그는 특히 정통부 정보화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던 1998년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사이버 코리아21'을 입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들 3명의 4선 의원들은 행정고시를 거친 고위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오 의원이 가장 빠른 행시 11회, 변 의원이 16회, 정 의원이 22회다.

한편, 충북은 이들 4선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7명 모두가 재선에 성공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청주 흥덕에 출마한 초선 더민주당 도종환 후보는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를 9% 포인트 차로 제쳤다.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선거구) 후보와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선거구) 후보, 이종배(충주 선거구) 후보도 야당 후보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현역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하지 않은 제천·단양 선거구만 신인끼리 맞붙어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가 당선되면서 유일한 초선 의원이 됐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주에 3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피로감과 견제 심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선거판이 시작되자 현역 의원들이 장기간 쌓아온 인맥과 조직의 힘이 발휘하면서 생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