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화이글스 차세대 스타 하주석 "이종범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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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화이글스 차세대 스타 하주석 "이종범 롤모델"
  • 이심건 기자
  • 승인 2017년 08월 20일 18시 44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8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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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앞에서 경기 뛰는게 가장 행복… 이종범 위원에게 '유격수' 가르침 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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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하주석 선수를 만났다. 사진=이심건 기자

한화이글스 차세대 프렌차이즈 스타로 하주석이 떠오르고 있다. 하주석은 프로 데뷔부터 팀 내 유망주로 꼽히며 대형 유격수 자리를 사전 예약해왔다.

군 제대 이후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하주석을 만났다.

-지난달 21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16일에 복귀 한 걸로 알고 있다.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는데 비결은 뭔가.

“2군에서 5이닝 정도 뛰고 1군으로 다시 올라왔다. 경기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최대한 공을 맞추려고 집중한 결과가 좋게 이어졌다.”

-부상 회복된 지 얼마 안돼 몸 관리를 잘 해야 될 것 같은데 요즘에 어떻게 몸 관리를 하고 있나.

“경기를 앞두고 있거나 연습 시간에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그만큼 워밍업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 경기에만 집중한다.”

-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경기를 뛰는 게 무척이나 재미있고 보람차다. 1만여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는 것만 생각하려한다.”

-올 시즌 벌써 홈런 9개로 지난 시즌 기록과 1개 차다. 앞으로 몇 개나 더 칠 수 있을까.

“딱히 홈런에 대한 목표는 없다. 우선 1개를 더 쳐서 지난 시즌과 타이를 이룬 뒤 세부 목표를 정해야겠다.”

-2군이나 상무에 있을 때 도루를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1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한, 두차례 잡히다보니 과감히 시도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아마도 스타트가 늦는 게 단점인 듯 하다. 앞으로 연습을 더 해서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

-본인 만의 징크스가 있는지.

“딱히 징크스는 없다. 경기 전에 뭘 똑같이 하는게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나만의 루틴은 갖고 있다. 한화 팬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타석에 들어가 ‘우중간, 우중간’을 반복하는 혼잣말이다.”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말고 경기하기 편한 구장은 어디인가.

“유독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경기를 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 그래서 그곳에선 기운이 넘친다”

-등 번호(16번)에 얽힌 사연이 있나.

“특별한 의미는 없다. 제대 후 남는 번호가 16번이라 달게 됐다. 그런데 새 등 번호를 달고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아 왠만하면 계속 이 번호를 달 생각이다.”

-하주석 선수에게 롤 모델은 누구인가.

“이종범 위원이다. 이 위원은 유격수로 한국에서 내로라할 만큼 활약이 짙었다. 이 위원이 한화이글스에서 코치를 했는데 당시 군에 입대하면서 많이 못 배워서 아쉽다. 기회가 닿는다면 이 위원에게 ‘유격수란 이런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받고 싶다.”

-상무 시절 유격수를 떠나 다른 포지션을 한 경험이 있다.

“유격수는 날아오는 공을 재빨리 잡아야 하는 만큼 매력적인 포지션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어떤 포지션이던 무관하다. 앞서 말한대로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는 게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야구 선수가 안됐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진학했을 것 같다. 아버지·어머니가 교육열이 높아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뒤에 사(士)로 끝나는 직업을 갖고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간호사?(웃음).”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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