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0대총선 뜨거운 감자는 여야 막론하고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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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20대총선 뜨거운 감자는 여야 막론하고 '전략공천'
  • 안휘재 기자
  • 승인 2016년 01월 26일 19시 18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1월 27일 수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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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 상향식 공천 새누리, 인재영입 후보 전략공천 있을 듯
20% 지역구 전략공천 더민주, 충청 일부지역 등 대상선정 신중
여·야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전략공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 조짐이 보이면서 일부 선거구에서 전략공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당헌 상 20%의 전략공천을 명시한 더불어민주당은 대상 선거구 선정에 고심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국민참여경선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천권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지역은 우선공천 또는 단수후보공천 등 사실상의 전략공천을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인재영입 방식으로 입당한 후보들 조차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은 당 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이 자리잡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전략공천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새어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에 대해 워낙 확고한 뜻을 갖고 있어 원칙적으로 상향식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인재 영입의 형태로 입당한 후보군의 경우) 지역별로 인재를 배분하는 차원에서 선거구 결정을 고민하는 예비후보에게 당 차원의 ‘조언’ 정도를 해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표면적으로 인재영입을 통해 입당한 인사들도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으로 들리지만 이면에는 완전한 전략공천은 아니더라도 공천과정에서 중앙당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들의 선거구 결정에 중앙당이 개입함으로써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교통정리’ 수준의 강제성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도 일부 선거구가 전략공천 대상지로 거론되는 게 사실이다.

반면 당헌에 따라 20%의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을 못박아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새누리당에 비해 전략공천에 대한 고민이 깊지는 않지만 ‘민심 취약지역’ 또는 ‘취약후보 선거구’ 등을 선정하기 위한 민심 파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더민주에서는 현역의원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와 이들 선거구 중 일부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 움직임에 따라 이탈한 호남 의석 탈환이 급선무가 되면서 이들 지역이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호남권의 당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더민주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구에 ‘필승카드’를 제시해야 한다는 전략공천 본연의 취지를 지키자는 의견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충청권에서도 몇곳이 대상지로 꼽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더민주는 당차원에서 전략 공천 20%를 내세우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후보 라인업을 짤 때 지역에도 누가봐도 전략적 지원을 고려해야 할 지역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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