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후보자 10명중 4명 범죄자… 음주운전·폭행까지 다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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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후보자 10명중 4명 범죄자… 음주운전·폭행까지 다양하네
  • 특별취재반
  • 승인 2016년 03월 27일 18시 49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3월 28일 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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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후보 98명중 37명 보유
전과보유자중 45% 음주운전 관련
“대대적 상향식 공천 부작용 경선 여론조사 이력 나열 안 돼”
4·13 총선 충청권 후보자 5명 중 2명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대대적으로 앞세웠던 정치권이지만, 전과기록으로 점철된 본선 후보자 이력에 따르면 ‘전과 여부’가 공천 기준에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들 후보들은 민주화 운동에 따른 국가보안법 위반부터 음주운전 및 폭력에 따른 전과까지 그 죄목이 다양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전체 후보자 총 98명 중 37명(37.75%)이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중 전과가 1건인 후보자는 20명(54.05%), 2건인 후보자는 10명(27.02%), 3건 이상인 후보자는 7명(18.91%)이다. 이는 초범 후보와 재범 후보가 비슷한 비율이라는 계산이 가능해진다.

이 중 노동운동가 출신이 무소속 손종표 대전 대덕 후보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등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등의 죄목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후보가 17명에 달해 전과 기록 보유 후보 중 45.94%의 후보가 음주운전 관련 전과가 있는 셈이다.

대전지역에서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출신 무소속 이대식 대전 동구 후보가 업무방해 및 음주운전 등 4건의 전과 기록이 있으며, 정의당 이성우 대전 유성을 후보가 음주운전 등 3건, 국민의당 김창수 대전 대덕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천안갑 후보가 음주운전 3건, 국민의당 김광만 아산을 후보는 석유사업 관련법 위반 등 3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해당 법률 위반으로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페리카나 회장에 재임 중인 무소속 양희권 홍성·예산 후보는 식품위생법위반 등 2건, 더민주 강훈식 아산을 후보는 도로교통위반(무면허) 등 2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홍성·예산의 경우 4명의 후보 전원이, 아산을의 경우 3명의 후보 전원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과자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 유성갑은 4명의 후보들 중 더민주 조승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이 1건 이상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성을과 대덕에서도 1명의 후보를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전과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후보자들의 전과 이력이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특히 대대적으로 진행된 '상향식 공천'의 부작용이 극명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인지도'만을 기준으로 공식 후보자로 나선 후보자들이 다수인데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할 때 이들 후보자의 전과 등 상세한 이력이 나열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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