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 국민의당 강경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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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 국민의당 강경모드
  • 충청투데이
  • 승인 2016년 03월 31일 19시 14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01일 금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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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안심번호 기간문제 직면
동구, 여론조사 문항 협상 입장차
4·13 총선을 앞두고 대전 동구와 대덕에서 진행되던 야권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다.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 단일화를 합의했던 대덕은 안심번호 신청 기간이 길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대전 대덕의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는 애초 2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해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모집단을 5만샘플로 하고, 1000명 이상의 응답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들은 조사 문항에 당명은 표기하지 않도록 결정하고 여론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안심번호 신청에서부터 자료를 받는 데까지 기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

선거기간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후보가 단일화될 수 있다는 계산에 양측은 다른 단일화 방법을 찾는 논의를 함께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대전 동구는 여론조사 문항에 당적을 기입할 것인지를 놓고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민주 강래구 후보와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무소속 이대식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위해 대덕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강 후보는 “문항에 당적을 함께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선 후보는 “당적을 빼고 이름만 묻자”고 맞서며 수차례 논의를 열었다 접어야만 했다.

최근 이들의 주장에 대한 절충안으로 50%는 당적을 넣고, 50%는 이름만 넣어 여론조사를 진행하자는 내용이 제시됐지만 선 후보 측에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은 30일 협상 결렬 이후 31일 논의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당 대전시당이 더민주 측에 ‘통 큰 양보’를 주장하고 나서 사실상 야권후보 단일화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양상이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신생정당으로 여론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여론전으로 국민의당을 몰아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진정성 없는 야권연대 운운하고 있다”며 대전지역을 예로 들었다. 국민의당은 “대덕구에서 국민의당 김창수후보가 먼저 박영순후보에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선거구에서도 일부 국민의당 후보가 개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야권연대를 제안했는데 현재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 야권연대를 하고 싶다면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치적 무능과 대전발전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 국회의원들부터 후보 사퇴를 통한 국민의당 지지를 선언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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