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들 '힘·꾸준·일꾼·참신함’ 강조 슬로건 전쟁 치열
상태바
총선후보들 '힘·꾸준·일꾼·참신함’ 강조 슬로건 전쟁 치열
  • 특별취재반
  • 승인 2016년 04월 03일 18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6년 04월 04일 월요일
  • 5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신인 ‘물갈이’ 촉구 구호…‘교체’라는 말에 절실함 묻어나
현역·다선 ‘검증된 일꾼’ 앞세워… 일부, 경쟁자 겨냥한 문구도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유권자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충청권 후보들의 '슬로건 전쟁'도 달아올랐다.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정치 신인들은 기성 정치 심판과 ‘물갈이’를 촉구하는 구호로 표심 잡기에 나섰고, 현역·다선 후보들은 경험을 앞세워 ‘검증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중진급 현역 의원들은 무엇보다 ‘꾸준함’과 ‘정치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7선에 도전하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큰 일꾼이 큰일을 합니다’라며 무게감을 과시했고,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인 예산·홍성 홍문표 의원은 ‘유일한 진짜 일꾼’을 구호로 내걸었다.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리 4선’의 경력을 부각시켰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유성을 이상민 의원의 슬로건은 ‘더 큰 일, 더 많은 일로 보답하겠습니다’로 큰 인물론을 강조했다.

충남 천안병의 더민주 양승조 의원 역시 ‘힘 있는 4선’이라는 슬로건으로 충청권에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19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또다시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초선 의원들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언급하며 일 잘하는 검증된 일꾼임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열심히 일 한 사람, 열심히 일 할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같은 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일 해내는 정용기’라는 구호로 성실함과 유능함을 어필했다.

더민주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과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도 각각 ‘일 잘하는 사람, 맡기면 해냅니다’와 ‘검증된 진짜 일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19대 국회에서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20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원외 후보들도 ‘내공’에 따라 슬로건에 차이를 보였다.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연임한 3선의 대전 서을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의 슬로건은 ‘힘 있는 대표선수’다.

정치적 연륜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담긴 셈이다. 같은 당 3선 의원 출신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후보도 ‘큰 일꾼, 큰 정치’를 구호로 내세우며 중량감을 과시했다.

반면 대전 유성을 새누리당 김신호 후보(늘 기대고 싶은 사람)나 유성갑 더민주 조승래 후보(힘이 되는 사람),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같은 당 강훈식 후보(실력있는 강훈식) 등은 전통적이지만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문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국회 입성에 수 차례 도전한 후보들의 슬로건에서는 ‘교체’라는 단어와 함께 절실함이 엿보인다.

3번째 입후보하는 대전 서갑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는 ‘선수교체! 20년은 NO!’라며 경쟁자인 더민주 박병석 의원을 겨냥했고, 6번째 출마하는 같은 당 유성갑 진동규 후보는 ‘일 하고 싶습니다. 잘 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5번째 출마하는 대전 대덕 더민주 박영순 후보의 슬로건도 ‘대덕을 바꿉시다. 더 잘할 사람’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